달 탐사 이후 또다른 우주여행을 위한 준비

우주과학|2019. 7. 9. 14:23

이 트려면 아직 몇 시간 더 있어야 한다. 카자흐스탄 남부의 외진 스템 지대에서 내가 탄 버스가 수 킬로미터의 개방된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이따금씩 버스의 전조등 불빛이 색이 바랜 거대한 벽화나 군데군데가 부서진 모자이크 타일을 비춘다. 양식화된 이 미술품들은 뜨거운 여름과 혹한의 겨울이 얼마나 가혹했는가를 보여준다. 녹슬고 버려진 거대한 건물들에 장식돼 있는 이 작품들은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나라인 소련이 수십 년간 추진해온 우주 계획의 영광을 기린다.

수 킬로미터를 달린 후 버스는 출입문이 있는 길로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허름한 대형 건물 앞에 멈 춰 선다. 이곳은 분명 버려진 건물은 아니다. 위장복 차림에 무장한 러시아인과 카자흐스탄인 경비원들 이 이곳을 둘러싸고 있는 듯하다. 이곳은 사방이 투광조명등으로 원하게 밝혀져 있다. 이 격납고 안에 는 새 로켓이 어슴푸레한 빛을 발하고 있다. 나는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 와 있다. 달 착륙 50주년 기념일을 곧 앞둔 이 시점에 이곳은 지구에 서 인간이 우주로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유일 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우주로 날아간 인간이 도달 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는 지구 상공 약 400km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이다. 그곳은 달까지 거리의 10000분의 1에 불과한 지점에 있다. NASA가 우주왕복선을 퇴역시킨 후 지난 8년간 미국인 우주 비행사를 우주정거장으로 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미국의 NASA와 비슷한 기관인 러시 아의 로스코스모스의 우주선에 비행사를 편승시키 는 것이었다. 우주선의 자리 하나를 빌리는 데 왕복 약 820만 달러가 든다. 달에 착륙한 지 50년이 지난 현재 우주여행에서 우리, 즉 인간의 현실은 이렇다. 딱히 이렇다 할 성 과를 이뤄내지 못한 듯하다. 적어도 1969년의 원대한 포부에 비하면 말이다. 달에 발을 디딘 사람은 총 12명으로 모두 미국인 남성이었고 1972년 이후로는 한 명도 없다. 또한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 외 에는 우주의 다른 장소에 가본 사람이 없다.


물론 다른 잣대로 보자면 우리는 우주에서 엄청 난 일을 하고 있다.우리는 우리 태양계의 다른 모든 행성들을 탐사 하기 위해 무인 우주 탐사선을 보내 놀라운 사진들 과 중요한 자료들을 얻고 있다. 쌍둥이 우주 탐사선 보이저호들은 태양계를 말 그대로 전광석화처럼 가질러 인공물로는 시조로 성간 우주에 진입했다. 이들 우주선은 지구에서 170억km 이상 떨어져 이지 만 아직도 우리와 교신하고 있다.


보이저호들이 우주 공간을 영원히 떠돌고 있고 태양과 지구는 언젠가는 소멸할 것이기 때문에 이 유랑자들이 먼 훗날 우리가 존재했다는 유일한 증거가 될지 모른다. 하지만 그때쯤이면 우리의 뒤를 잇는 종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유자재로 성간 우주를 여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들이 보이지 호가 이룬 업적에 대한 우리의 공을 어느 정도 인지 해주기를 바란다. 만일 그들이 그렇게 인정한다면 그들은 현재, 즉 2010년대 말과 2020년대 초반을 '변곡점'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이 용어는 인공위성 발사를 감독해온 물리학자 짐 케라발라가 오늘날 열풍이 불고 있는 민간 우주 산업 활동의 특징을 표현한 것이다.


케라발라는 현재 우리는 "우주 정착지 및 탈지구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고 말한다. 케라발라는 '오프 월드를 이끌고 있다. 이 회사는 수백만 개의 로봇을 배치해 내 태양계를 생명체와 문명 사회에 적합하도 록 더 좋고 온화하며 지속가능한 환경으로 만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케라발라의 흥미로운 예은 논란의 여지가 많 다. 항상 그렇듯 실패와 지연은 사실상 진보를 향한 여정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주에서 뭔가 큰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미국의 두 기업 '스페이스 X'와 '보잉'은 자사의 우주선 모델들을 NASA로부 터 조만간 승인받을 예정이며 이에 따라 곧 NASA 는 “미국 땅에서 미국의 로켓으로 미국인 우주 비 행사들이 탑승한 우주선을 발사하게 될 것”이라고 NASA의 국장 짐 브라이든스틴은 말한다.


이 우주 선들은 올해 말이나 다음 해 초 즈음 유인 탐사 임무 에 나설지도 모른다. 한편, 또 다른 두 민간 기업 '버진갤럭틱'과 '블루 오리진'이 제작한 우주선들도 중요한 성과를 이루 며 우리가 우주 관광의 새로운 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데 기반을 마련했다.


이 기업들은 우선 부유한 고객들을 지구의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인 의 사 90~100km 고도까지 실어 보낼 것이다. 고객들은 그곳에서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고 우주의 어두운 이 전 간과 지구의 푸르른 곡면을 보게 될 것이다. 현재는 20만 달러 정도면 이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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