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탐사 임무의 적임자는 여성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여성은 우주에서 긴 시간 동안 탐사 임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자질을 갖췄다. 그렇다면 남성들을 우주에 보낼 이유가 있을까?

만일 당신이 매우 긴, 어쩌면 머나먼 세계에서 정착하는 일까지 포함될지도 모르는 행성 간 우주여행을 위해 짐을 싸고 있다면 승무원 전원을 여성으로 꾸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이 같은 생각에 의구심을 갖기 전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수십 년간 남성 우주 비행사들을 모집했고 남성으로만 구성해 우주로 보냈다. 실제로 우주로 간 비행사 중 여성의 비율은 약 11%에 불과하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이 우주여행에 적합할 가능성이 있다. 그 이유를 알아보자.

여성은 일반적으로 남성에 비해 체구가 더 작다. 그말은 곧 여성은 우주 비행이 신체에 미치는 일부 악영향으로부터 타격을 덜 받는다는 말이다. 또, 장기간의 임무에 적합한 몇몇 성격적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또다른 세계에서 정착하려면 번식능력이 필요하다. 이는 현재까지 생물학적 여성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첫째로, 체중의 이점이 있다. 더 가벼운 사람을 우주로 보내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다. 무게가 나가는 인간을 우주로 쏘아올리고, 우주에서 이동하기 위해서는 연료가 필요하다. 연료는 곧 비용이다. 전직 NASA의 기술자이자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의 관리자 헤일은 말한다. "NASA 몇몇 지도자들은 승무원을 여성으로만 구성하거나 최소한 체구가 작은 비행사들로 승무원을 구성하는 것이 우주선의 총 무게를 고려해봤을 때 더 유리할 것이라고 수년간 예측해왔어요."

승무원들의 무게를 줄이는 것은 1차적인이유이며, 나머지 차이는 체구가 더 작은 사람이 생존하는데 필요한 음식, 산소, 기타 자원의 양 때문이다. 단기간의 여행이라면 차이는 대수롭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화성 혹은 항성에 가는 것이 목표라면 체구가 큰 남성에게 충분한 식량을 보내는 것의 차이는 상당할 수 있다. 평균적으로 남성은 여성보다 하루에 15%~20%의 열량을 더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둘째로, 지구를 보호하는 자기권 너머에서는 유해 방사선에 더 빠르게 노출돼 암에 걸릴 위험이나그 밖의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 또 미세중력 환경에서 세포나 몸 전체가 방향 감각을 상실하며 몸에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 체액이 이동하고 면역 반응이 감소하며 일부 유전자의 표현 양상이 크게 바뀌고 시력이 알수 없는 이유로 저하된다.

NASA는 수십 년간 모은 자료를 토대로 방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다수의 여성들이 우주 비행 임무에 투입된 것은 최근에서야 일어나기 시작한 일' 이기 때문에 성별에 기초한 결과의 차이는 임시적인 것이라고 미국 베일러의과대학교 우주의학센터의 버지니아 워트링은 말한다. 남성들은 우주멀미를 덜 겪는데 반해, 청력 저하 현상을 더 빨리 경험하는 듯 하다. 더 중요한 것은 남성들이 시력저하 문제를 겪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여성들의 경우 그렇게 흔히 또는 그렇게 심각하게 시력 저하 문제를 겪지 않는다. 

세번째로, 장기 임무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요인을 찾기 위한 연구에서 여성들은 장기간의 거주형 환경에서 우세하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남성들은 단기간의 목표지향적 상황에서 뛰어나다. "함께 거주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대인관계에 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해요." 미국 텍사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집단행동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심리학자 셰릴 비숍은 말한다. 이는 남성이 장기간의 우주 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잘 지낼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그런 장기간의 임무를 수행할 때 성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특성이 일반적으로 여성들에게서 더 잘 나타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바로 지구 이외에 행성에서 거주하는 문제다. 남성들의 정자를 작은 유리병에 모아 냉동 보존시킨 후 보낼 수가 있는데 굳이 남성들을 우주로 보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승무원단과 정자 은행을 우주로 보낸다면 우주 계획에 드는 비용이 줄어드는 한편 부모 구성의 유전적 다양성 또한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