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모습을 상상한 그리스 철학자들 - 3, 아리스토텔레스

우주과학|2019. 6. 13. 14:12

우주의 모습을 상상한 그리스 철학자들 - 3, 아리스토텔레스


고대 그리스에서 가장 영향력 있던 자연철학자는아리스토텔레스 (기원전 384~기원전 322)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에우독소스의 동심천구 체계를 계승했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느의 동심천구 체계에는 에우독소스의 동심천구 체계와 근본적인 차이가 있었다. 




에우독소스는 자신의 우주 체계를 철처하게 기하학적인 모델로 여겼다. 이에 반해 아리스토텔레스는 동심천구 체계가 실재하는 물리적 우주를 반영한다고 생각했다. 우주에 실제로 친구가 있다고 생각했던 아리스토텔레스는 동심천구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켜 나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동심천구 체계에 자신의 물질론와 운동 이론을 결합했다. 그는 달을 기준으로 우주를 지상계와 천상계로 구분했는데, 지상계는 달 천구 아래쪽을, 천상계는 달 천구 위쪽 세상을 의미한다. 그리고 천상계와 지상계의 물체들은 서로 다른 원리에 따라 운동을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물, 불, 흙, 공기를 지상계를 구성하는 기본 물질이라고 생각했다. 그이 운동 이론에 따르면 지상계에서는 물체를 구성하는 근본 원소 중 더 우세한 원소에 의해 물체 본연의 무게가 정해지고, 이에 따라 물체의 자연스러운 운동이 결정된다. 본질적으로 무거운 물질인 흙은 언제나 아래쪽으로 운동하며, 본질적으로 가벼운 물질인 불은 언제나 위쪽으로 운동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천상계에는 지상계와 달리 에테르라고 부르는 원소만을 배치했다. 또, 천상계의 모든 행성은 완벽한 운동인 등속 원운동을 해야 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있어서 천상계는 변화가 있을수 없느 완벽한 세계였다. 


우주에 관한 오늘날의 지식에 의하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은 상당히 비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체계는 오랫동안 권위를 유지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체계가 가진 내적 견고함 때문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 우주의 중심에 지구가 고정되어 있고, 

행성과 항성은 천구에 박혀 지구 주변을 공전한다.


아리스토텔레스 체계가 오랫동안 권위를 유지한 또 다른 이유는 중심에 지구를 배치하고 관찰할 수 있는 많은 현상을 설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흙과 같이 무거운 물질이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었다. 매일 별이나 행성들이 뜨고 지는 것은 각 행성이 가진 가장 바깥쪽 천구가 하루에 한 번씩 일주 운동을 하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지구의 움직음을 느낄 수 없는 이유는 지구가 정지해 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 체계는 사람들의 일상 경험을 잘 반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이론은 많은 사람들에게 실재하는 물리적 체계로 받아들여 졌고, 르네상스 시기까지 권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에도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에는 많은 발전이 있었다. 비록 오늘날의 과학 이론이 변화하는 속도에 비하면 엄청나게 느리기는 했지만,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 분야에서는 관측과 이론을 결합하거나 자연을 수학적으로 나타내려는 노력이 지속되었다.


플라톤의 제자였던 헤라이클레이데스(기원전 390~기원전 322)는 지구가 축을 중심으로하루에 한 번씩 자전한다고 주장했다. 고대 그리스 최고의 천문학자로 알려진 히파르코스는 지구가 태양 사이의 거리,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를 계산해 냈다. 이후 에라토스테네스는 지구의 크기를 계산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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