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역사

전기차 정보|2019. 8. 30. 18:16

전기차의 역사가 내연기관보다 길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불과 100여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내연기관과 비슷한 비율로 도로를 누볐습니다. 전기차가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자율주행자동차 등과 함께 언급되다 보니, 최신 기술이라고 생각하지만, 전기가 보급된지는 이미 100년이 넘었습니다. 에디슨이 1879년 백열전구를 발명했으니 말이죠.



최초의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30여년 앞서 등장했습니다. 누가 가장 먼저 개발했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지만, 1827년 슬로바키아계 헝가리 성직자인 아뇨시 예들리크가 전기 모터를 만들고 1년 후 이 모터로 작은 차량을 구동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전기차를 충전중인 모습


어떻게 전기차가 먼저 개발될 수 있었을까?



내연기관차는 화석연료를 태워 발생한 에너지를 기계적인 동력을 변환해야 했기 때문에 기술 개발이 상대적으로 어려웠습니다. 전기차는 전기를 모터에 공급하여 바로 동력으로 변환할수 있었기에 개발이 상대적으로 용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865년 프랑스의 물리학자 가스통 플랑테가  축전지를 발명하면서 전선을 통해 전기를 공급할 필요없이 전력을 통에 저장하여 지동할 수 있게 되면서, 전기차 개발 속도가 탄력을 받았습니다.


1881년에는 파리 국제 전기박람회에서 3륜 전기차가 소개되며 대중의 큰 관심을 받게 됩니다. 소음이 적고 조작 난이도가 낮아 여성 운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1890년대 들어서면서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최고속도가 32km로 제한적이었지만, 진동, 냄새, 소음이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었습니다.



미국 전역에 3만대 이상의 전기차가 운행되기 시작했고, 전기택시가 등장할 정도로 상용화 되었습니다. 1920년 전기차는 미국 자동차 점유율의 28%까지 성장했습니다. 


전기차가 사라진 이유


20세기 초 텍사스, 오클라호마, 캘리포니아에서 방대한 유전이 터졌습니다. 유전으로 인해 휘발유 가격이 크게 하락해 전기차의 운행 비용이 저렴하다고 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1913년포드에서 생산시설로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해 내연기관차를 대량생산하자 차량 가격이 인하되며, 전기차는 비싼 차가 되버렸습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주행거리가 짧은 전기차가, 인프라 확충으로 장거리 운행이 가능해지면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환경문제에 등장과 재등장을 반복


사라진 전기차는 1990년대에 들어 환경문제가 논의되며 관심을 받게 됩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서 제정한 '배기가스 제로법'에 의해 자동차 제조사들은 판매량의 10~20%를 배기가스 없는 차로 판매해야 했습니다. 


GM이 출시한 EV-1


GM은 4시간 완충으로 160km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EV-1을 출시했으나, 전량 리콜하면서 사라졌습니다.  이후 2003년 '배기가스 제로법'이 폐지되며 다시 전기차는 동력을 상실합니다. 정유업계의 반발과 유류세 감소를 걱정한 미국이 의도적으로 폐지 시켰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 지곤 합니다.



테슬라의 등장


EV-1의 폐기를 안타까워하던 마틴 에버하드와 마트 타페닝은 테슬라를 설립합니다. 2008년 전기 스포츠카를 보여주고, 프리미엄세단 모델 S를 선보이며 전기차의 가능성을 넓혀가기 시작했습니다.


 테슬라 로드스터 1세대


끝맺음: 전기차는 이제 시작


도로에서 전기차를 보는 것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인프라의 확대와 모터, 충전기술의 개발로 전기차 개발과 보급은 더욱더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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