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의 역사

자동차 정보|2019. 9. 23. 11:35

대부분의 자동차회사 설집자들은 기발한 발상과 유난스러운 집착, 다른사람과는 차별적인 시각등에서 '기인' 이라 불릴만큼 독특한 존재였습니다. 그중에서도 프랑스의 앙드레 시트로엥은 유별난 사람중의 하나였습니다.




명문 에콜 폴리테크니크를 졸업한 실력 좋은 엔지니어였던 그가 처음 벌인 사업은 V자 형태의 이빨을 가진 특수 기어 제조업이었습니다. 지금 시트로엥을 상징하는 쐐기형 엠블럼은 그의 첫 제작품에서 따온 것입니다.


시트로엥은 탁월한 엔지지니어이자 수재였으며, 엔지니어로는 보기드물게 뛰어난 경영 수완까지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1912년 미국으로 건너가 '헨리 포드'의 대량시스템을 직접 보고 온 그는 제1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자동차 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심합니다.


타입 A


1919년 본인 이름을따 시트로엥이 설립되었고, 그 순간부터 기술력과 디자인, 마케팅 등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게 됩니다. 회사 설립 직후 1919년 출시한 첫 차인 타입  A는 유럽 최초의 양산차로 기록되었습니다. 포드의 시스템을 보고 자신의 방식을 접목해 대량생간을 곧바로 시도한 것입니다.


U턴을 하고나면 스티어링 휠이 알아서 제자리로 돌아오는 셀프 센터링도 시트로엥이 처음 고안한 방식이었습니다. 


시트로엥은 당시 가브리엥 브와쟁과 더불어 프랑스 자동차 엔지니어링 선구자로 불리던 앙드레 르페브르와 함께 여럿 인물들을 스카웃해 팀을 꾸리고 개발에 몰두하며 1934년에는 최초의 전륜구동 자동차인 트락쇼 아방을 발표했습니다. 


트락쇼 아방은 혁신적이었습니다. 후륜구동뿐이던 시절에 전륜구동을 도입했으며, 모노코크보디를 채택해 주행 안정성과 내구성까지 충족시켰습니다.


모노코크 보디

차체와 뼈대가 하나로 되어있는 구조. 가벼우면서도 강성도 좋아 현재 승용차뿐 아니라 다수의 SUV도 이 구조를 쓴다.


전륜구동 방식과 모노코크 보디를 쓴 덕분에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고, 사상 처음으로 유압식 브레이크를 달아 안정성까지 높였습니다. 이 차를 통해 현적인 '패밀리카'의 개념이 정립되었다고 평가합니다.


2CV


1948년 발표한 2CV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혁신적 콘셉으로 등장과 동시에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주름 잡힌 자체 표면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강성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등장한 것입니다. 이 차의 개발 목적은 단순했습니다. "달걀 바구니를 싣고 비포장도로롤 달려도 달걀이 깨지지 않는 유연한 서스펜션을 가진차" 였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2CV는 거친 길을 고속으로 달려도 좋은 승차감을 잃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저렴한 가격까지 더해져 프랑스의 서민들과 농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프랑스의 상징으로 까지 떠오른 2CV는 1948년부터 1990년까지 무려 42년간 모델변경 없이 생산되기도 했습니다. 


DS


시트로엥의 혁신은 계속되었습니다. 1955년에는 DS가 등장합니다. DS는 우주선 같은 디자인에서부터 최초로 적용한 유압식 서스펜션에 이르기까지 혁명적 요소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하이드로뉴매틱이라 불린 이 서스펜션은 기존 스프링을 유압 방식으로 대체해 안정적인 승차감을 이끌어내는 방식입니다. 이 유압방식을 서스펜션뿐 아니라 파워 스티어링과 브레이크에까지 과감히 적용해 남다른 주행감을 완성했습니다. 



시트로엥은 마케팅 분야에서도 창의력을 발휘했습니다. 여성 인권에 대한 개념조차 없던 1920년대에 탁아소를 마련했고, 비슷한 시기에 자동차 역사상 최초의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1925년부터 1934년까지 10년간 파리 에펠탑에 광고를 하며 역사상 최초의 옥외광고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1921년 두번째 모델 B2를 발표하면서 신차의 내구성을 보여주겠다며 사막 횡단에 도전해 성공을 거뒀고, 1925년에는 강철 차체를 지닌 B12의 강성을 입증하기 위해 차체 지붕 위에 꼬끼리를 올려놓은 채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신차 발표 행사장에서 미래 고객이 될 어린이들에게 실제 자동차와 똑같은 형태의 미니어처를 선물하는 것도 시트로엥의 아이디어 였습니다. 


이러한 마케팅으로 인해 당시 프랑스에서는 아기가 태어나 처음 배우는 말이 엄마, 아빠, 그리고 시트로엥이라는 소리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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