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전기차 전용공장과 바이톤

전기차 정보|2019. 9. 30. 17:37

한국지엠의 군산공장을 인수한 명신 컨소시엄이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우는 "퓨처 모빌리티"의 전기차 브랜드인 "바이톤"의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바이톤 :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 위협할수도


지난 1월 열린 CES에서 중국 스타트업 퓨처 모빌리티가 전기차 브랜드로 선보인 바이톤은 테슬라와 닛산, BMW 출신 임원이 모여 만든 회사로 출범 당시부터 테슬라 등을 위협할 경쟁사가 될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바이톤은 또 M Byte라는 이름을 가진 프로토 타입 100대를 이 때까지 생산할 예정이다. 바이톤이 연내 소개할 전기차는 70kWh 배터리쉘을 장착, 1회 충전에 최대 400km, 90kWh 배터리로 최대 523km를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항속거리와 함께 바이톤의 전기 SUV 콘셉트가 테슬라 등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상대로 거론되는 것은 레벨4 자율주행 시스템 때문입니다. 바이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보유한 미국 오로라와 협력해 오는 연말부터 프로토 타입의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바이톤은 레벨4 자율주행주행 시스템이 탑재된 최초의 전기차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차들은 실내 전면에 있는 1250x20cm의 디스플레이로 차량의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게 했습니다. 여기에는 체스처 컨트롤과 아마존 알렉사의 음성 인식 기술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바이톤은 연내 미국 시장에 투입된 SUV 전기차 프로토 타입의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2019년 중국을 시작으로 2020년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톤의 두번째 모델은 최근 시작한 미국 페블비치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공개된 세단이 될 전망입니다.



군산공장, 국내최초의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태규 명신 대표와 대니얼 커처트 퓨처모빌리티 대표는 지난 25일 군산공장에서 2021년부터 연간 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공급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명신 컨소시엄이 생산하는 첫차는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엠바이트'(M-BYTE)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해 퓨처모빌리티에 납품한다.


위탁 생산 과정에서 국내 1차 부품사들의 참여율이 절반가량에 이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명신 컨소시엄은 R&D(연구·개발) 분야에 집중, 국내 부품사들의 참여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이러한 계약을 체결하기까지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명신 컨소시엄의 경우 2025년부터 자체 모델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제조 노하우를 갖춘 중국 전기차 업체와 손을 잡았다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퓨처모빌리티 역시 경쟁력 있는 자동차 부품 수급이 용이하고,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가 해외 진출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퓨처모빌리티는 중국 난징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현지 내수용으로 공급할 전망입니다. 



생산방식은?


명신 컨소시엄에 따르면 위탁 생산은 중국에서 반조립제품(CKD)을 들여와 조립하는 형태로 이뤄진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기분이 묘하네요. 보통 인건비 등 여러 이유로 우리나라 공장들이 중국으로 앞다퉈 진출했는데, 이번에는 중국공장이 한국에 들어옵니다. 


전기차 제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배터리를 제외한 부분에서 국내 1차 부품사의 납품 비율이 50% 안팎이 될 전망입니다. 유럽 및 일본 부품사도 일부 있고, 배터리 업체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전망은?


전북도내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R&D를 통해, 국내 부품사들의 참여를 높여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명신 컨소시엄 관계자는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는 기존 완성차 조립공장에서 생산됐는데, 이번 계약을 통해 전기차 전용 공장이 생겼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군산공장에서 위탁 생산한 전기차의 경쟁력에 의구심도  갖습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온라인 판매 등 전기차의 유통 채널은 다양해졌으나 문제는 가격이다. 국내 전기차 시장 규모가 5만대 수준인데, 내수에서 경쟁력을 가질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수 판매가 부진하면, 결국 동남아 등을 수출에 나설 텐데, 이미 중국 및 일본 전기차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추면 내수 시장 잠식도 가능하다면서도 에프터서비스 등 사후관리에 대한 우려도 크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국차'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완성도 있는 차량이 나오더라도 서비스센터가 갖춰지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외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국내 전기차 산업 보호를 위한 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손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중국업체들의 진출이 가속화할 경우 국산 전기차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어서 입니다.



끝맺음 : 군산 및 전북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호재, 경쟁력 가질지는 더 지켜봐야함


한국지엠이 군산공장을 철수하며, 군산과 전라북도의 경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 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공장이 들어서면 군산 및 전북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리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다만, 한국 전기차 역시 자생력을 가지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보입니다. 특히, 이미 중국제 제품들은 하나둘 일상생활속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휴대폰부터 선풍기, 공기청정기 tv등을 가성비를 앞세워 이미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국내 전기차에 보조금 혜택을 더 주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차량 자체의 성능에서 앞서 나갈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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