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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포니 VS 기아 브리사

자동차 정보|2019. 10. 17. 13:48

한국에서 처음 생산된 국산차는 1955년에 출시된 시발입니다. 자동차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짧게는 수십년 길게는 100년정도 늦은 스타트였죠. 지금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한 현대자동차는 한국 자동차회사들 중에서도 가장 늦은 1967년 설립되었습니다. 그리고 1976년 최초의 고유모델인 '포니'가 출시되었습니다.


현대 포니



포니는 시판 첫해 1만 726대가 판매되어 단숨에 국내 승용차 시장 1위로 올라섰고, 포니 한대만으로 승용차시장 점유율 43.56퍼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포니는 점유율 50% 이상을 넘기며 승승장구했고, 1976년 1019대를 시작으로 수출도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모델로써 세계에서 16번째, 아시아에서 2번째였습니다. 포니의 인기중 하나는 디자인 이었습니다. 이탈디자인에 포니의 설계를 의뢰하며, 해외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미쓰비시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가져온 엔진 기술은 이미 구식이어서 미국의 안전 및 환경규제를 맞출수 없습니다. 때문에, 미연방 자동차 안전기준을 통과하진 못해 미국진출은 시기상조라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엔진 제작 기술을 갖기위해 현대는 1982년 연구소 설립계획을 수립한 후, 1983년 9월 자체 엔진 개발 계획을 확정하게 됩니다. 고 정주영 회장은 이를 위해 당시 GM연구원이던 이현순 박사와 크라이슬러 연구원으로 일하던 이대운 박사 등 해외파들을 영입하게 됩니다. 


자체 엔진 개발은 현대에게 엄청난 무기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현대느 강관 제작에서부터 지다인, 엔진 및 트랜스미션 제작 등 자동차 개발과 제작의 전 공정을 자체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자동차회사가 되었습니다.



기아 브리사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송강호가 몰던 택시가 바로 기아자동차의 '브리사'입니다. 당시 기아자동차는 일본의 마쯔다와 손잡고, 브랜드 최초의 승용차를 제작하기로 합니다.


1973년 기아자동차는 마쯔다의 기술을 근간으로 최초의 국산 가솔린 엔진을 만들어 냈고, 이듬해에는 마쯔다의 파밀리아라는 소형 승용차를 바탕으로 '브리사'를 출시하게 됩니다.


포니와 같이 완전 국산화 자동차는 아니었으나, 기아차의 손길이 담긴 엔진이 탑재되었습니다. 차체도 800kg에 불과해 당시 석유파동의 쇼크에서 저연비로 명성을 날리며 1975년 승용차 점유율 60%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이듬해 포니의 출시로 왕좌를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영화 택시운전사 중 한장면


하지만 끊임없이 차량을 가다듬어, 포니와 함께 국민승용차로 각인되기도 했는데요. 1981년 전두환 정부가 자동차 시장경제 체제를 강제로 개편하면서 생산이 중지됩니다. 기아자동차는 상용차 제작만 가능하게 된것이지요.


브리사는 포르투칼어로 산들바람을 뜻합니다. 산들바람처럼 잘나가던 브리사는 모든생산과 제작이 중지되었고, 1987년 다시 이러한 제한이 해제되고, 프라이드를 출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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